우리는 일상에서 식사를 하다가 음식물이 목에 걸리거나, 아이들이 작은 장난감을 입에 넣었다가 기도가 막히는 긴급한 상황을 종종 접하게 됩니다. 뇌에 산소 공급이 단 4~6분만 차단되어도 심각한 뇌손상이 발생하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기도폐쇄는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기도폐쇄(음식물 걸림) 주요 증상과 응급 신호
기도 막힘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환자의 상태가 '부분 기도 막힘'인지 '완전 기도 막힘'인지 신속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음식물이 기도를 일부만 막았을 때는 환자가 소리를 낼 수 있고 강력하게 기침을 하며 숨을 쉬려고 노력합니다. 이 상황에서는 함부로 환자의 등이나 배를 압박하기보다 스스로 기침을 해서 이물질을 뱉어낼 수 있도록 계속 유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반면, 이물질이 기도를 완전히 막아버린 '완전 기도 막힘'상태가 되면 환자는 말을 하지 못하고 소리조차 내지 못하게 됩니다. 이때 환자들은 본능적으로 양손으로 목을 감싸 쥐는 특징적인 행동을 보이는데, 이를 '기도폐쇄 징후(Universal Choking Sign)'라고 부릅니다. 이와 함께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청색증이 나타나며 호흡 곤란을 호소합니다. 만약 목을 감싸 쥐며 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을 발견했다면 1초도 지체하지 말고 즉시 하임리히법을 실시해야 합니다.
성인 및 소아 하임리히법 올바른 순서 4단계
의식이 있는 성인이나 1세 이상의 소아에게 완전 기도막힘 증상이 보인다면 다음 4단계 순서에 따라 하임리히법(복부 압박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 119 신고 및 상황 파악
주변 사람이 있다면 특정인을 지정하여 "119에 신고해 주시고 자동심장충격기(AED) 가져와 주세요."라고 명확하게 요청합니다.
● 위치 잡기
환자의 뒤에 서서 양발을 벌려 자세를 안정되게 잡은 후, 한쪽 손으로 주먹을 쥐고 엄지손가락 마디가 환자의 명치끝과 배꼽 사이 중간 지점에 오도록 대어 줍니다.
● 복부 압박 실시
다른 한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싸 쥐고, 환자의 배를 안쪽으로 당기면서 위쪽 방향으로 강하게 밀쳐 올립니다(후상방 압박). 이 동작은 횡격막을 올려 폐의 잔여 공기를 압축시켜 이물질을 밖으로 튕겨 나오게 하는 원리입니다.
● 반복 및 의식 확인
이물질이 배출되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압박을 계속 반복합니다. 만약 환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 복부 압박을 즉시 중단하고 평평한 바닥에 눕힌 뒤 곧바로 심폐소생술(CPR)로 전환해야 합니다.
영유아(1세 미만) 하임리히법 및 주의사항
만 1세 미만 영아나 체구가 작은 영유아는 장기가 매우 약하므로 성인처럼 배를 강하게 누르는 복부 압박법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간 손상이나 내부 장기 파열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영아에게는 '등 두드리기', '가슴압박'을 교대로 실시하는 영아 전용 하임리히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시술자의 한쪽 팔 위에 아기의 가슴과 턱을 받쳐 머리가 몸통보다 낮게 오도록 비스듬히 엎드리게 합니다. 그 후 다른 한 손의 손바닥 거뜬 부분(손꿈치)으로 아기의 양 어깨뼈(견갑골) 사이의 등 중앙을 강하게 5회 두드립니다. 이물질이 나오지 않으면 아기를 조심스럽게 뒤집어 머리가 아래로 향하도록 손으로 받칩니다. 그 후 양 젖꼭지를 잇는 선 바로 아래 지점을 두 손가락(검지와 중지)으로 깊고 빠르게 5회 압박합니다. 주의 사항은 등 두드리기 5회와 가슴 압박 5회를 이물질이 나올때까지 무한 반복합니다. 이때 아기의 입안을 확인했을 때 이물질이 눈으로 명확히 보일 때만 손가락으로 빼내야 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데 손가락을 함부로 입안에 넣으면 이물질이 기도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