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이나 병원 진료에서 소변검사 결과를 받으면 단백, 잠혈, 백혈구와 아질산염 같은 낯선 항목 때문에 걱정될 수 있습니다. 소변검사는 신장과 요로의 상태뿐 아니라 수분 상태와 혈당 등에 관한 단서를 제공하지만, 한 번의 검사 결과만으로 특정 질환을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결과지의 양성 표시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 항목별 의미를 확인해보게 됐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거품뇨와 혈뇨의 의미, 주요 소변검사 항목과 이상 결과가 나왔을 때 확인할 사항을 정리해봅니다.

소변검사는 무엇을 확인하는 검사일까
소변검사는 소변의 색과 농도, 산도뿐 아니라 단백질, 포도당, 혈액, 백혈구와 아질산염 등의 성분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검사지를 소변에 담가 반응을 확인하는 시험지검사와 현미경검사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소변검사는 신장질환과 요로감염, 당뇨병 등 여러 상태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결과 하나만으로 질환을 확진하지는 않습니다. 검사 당시의 수분 상태와 운동, 발열, 생리, 약물 및 검체 채취 과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같은 검사를 다시 하거나 소변 현미경검사,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비, 혈액검사 또는 영상검사 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는 증상과 병력, 처음 나온 결과에 따라 의료진이 결정합니다(출처: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소변검사 안내).
거품이 보이면 모두 단백뇨일까
소변에 단백질이 정상보다 많이 포함된 상태를 단백뇨라고 합니다. 신장의 사구체는 혈액을 걸러내면서 단백질이 소변으로 과도하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신장질환 등으로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에서 단백질이 검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거품과 검사로 확인되는 단백뇨는 같은 뜻이 아닙니다. 소변 줄기가 강하거나 변기의 세정제와 반응한 경우, 소변이 농축된 경우에도 거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백뇨가 있어도 눈에 띄는 거품이 없을 수 있습니다.
격렬한 운동과 발열, 탈수, 급성질환 등으로 일시적인 단백뇨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거품 모양만으로 신장질환을 자가진단하지 말고 소변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검사에서 단백질이 반복적으로 검출되면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비 등의 정량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혈압, 당뇨병 여부와 혈액의 신장기능 검사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백뇨와 함께 확인해야 할 증상
- 얼굴이나 눈 주위, 발목과 다리의 부기
- 평소보다 줄어든 소변량
-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거품뇨
- 혈압 상승이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 설명하기 어려운 피로감과 식욕 저하
잠혈 양성은 어떤 의미일까
혈뇨는 소변에 혈액이 섞여 있는 상태입니다. 소변이 분홍색이나 빨간색, 갈색으로 보이는 육안적 혈뇨와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검사에서 발견되는 미세혈뇨가 있습니다.
소변검사 시험지의 잠혈 양성은 혈액 성분에 반응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적혈구가 있는지는 소변 현미경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를 확인할 때 잠혈이라는 단어만 보고 원인을 확정해서는 안 됩니다.
혈뇨는 요로감염과 요로결석, 전립선질환, 격렬한 운동, 외상, 신장질환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방광이나 신장 등 요로계 종양과 관련될 수도 있어 눈으로 피가 보인다면 양이 적거나 한 번뿐이더라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생리 중 채취한 소변에는 혈액이 섞여 잠혈 양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비트 같은 음식이나 일부 약 때문에 소변색이 붉거나 갈색으로 변할 수도 있으므로 검사 당시의 상황과 복용약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도 혈뇨의 원인이 다양하며 병력, 진찰과 추가검사를 종합해 판단한다고 안내합니다(출처: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 혈뇨 안내).
주요 소변검사 항목은 어떻게 해석할까
소변검사의 참고범위와 표시 방법은 검사기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결과지에 표시된 정상범위를 먼저 확인하고 양성이나 비정상 표시가 있더라도 다른 검사와 증상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 검사항목 | 확인하는 내용 | 해석할 때 주의할 점 |
| 단백질 | 소변으로 배출되는 단백질 | 운동, 발열과 탈수 등으로 일시적으로 검출될 수 있으며 반복되면 정량검사를 고려합니다. |
| 잠혈 | 혈액 관련 성분 | 생리와 운동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현미경검사로 적혈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포도당 | 소변으로 배출되는 당 | 당뇨병의 단서가 될 수 있지만 혈액검사 없이 당뇨병을 확진하지 않습니다. 일부 약물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 백혈구에스테라제 | 소변 속 백혈구 관련 반응 | 요로의 염증이나 감염에서 양성일 수 있지만 검체 오염 등 다른 원인도 고려해야 합니다. |
| 아질산염 | 일부 세균의 존재 가능성 | 양성이면 요로감염 가능성을 확인하지만 음성이라고 모든 요로감염이 배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
| 요비중 | 소변이 농축되거나 묽은 정도 | 수분 섭취와 탈수, 약물 및 신장의 농축 기능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 산도(pH) | 소변의 산성·알칼리성 정도 | 식사와 약물, 감염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 수치만으로 몸 전체의 산·염기 상태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
요당: 혈당이 높을 때 소변에서 포도당이 검출될 수 있지만 요당만으로 당뇨병을 확진하지 않습니다. 일부 당뇨병 치료제는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도록 작용하므로 복용약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백혈구와 아질산염: 백혈구에스테라제와 아질산염은 요로감염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두 항목 중 하나가 음성이라고 감염이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며 배뇨통, 빈뇨, 발열과 옆구리 통증 등의 증상 및 필요한 경우 소변배양검사를 함께 확인합니다.
요비중: 요비중이 높으면 소변이 농축된 상태일 수 있고 낮으면 묽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물을 마신 양과 검사시간, 질환과 약물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한 번의 수치만으로 탈수나 신장질환을 확정하지 않습니다.
소변 산도: 소변 pH는 식사, 약물과 감염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변합니다. 일부 요로결석을 평가할 때 참고할 수 있지만 pH가 높거나 낮다는 이유만으로 결석이 있다고 판단하거나 임의로 식단을 크게 바꿔서는 안 됩니다.
이상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소변검사에서 양성이나 비정상 표시가 나왔다고 곧바로 중증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검사 당시의 운동, 발열, 생리, 수분 상태와 복용약 등을 확인하고 결과를 안내한 의료진과 재검사 또는 추가검사 필요성을 상담해야 합니다.
재검사 시점을 모든 사람에게 2~4주로 정할 수는 없습니다. 눈으로 피가 보이거나 통증과 발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기다리지 않고 진료가 필요하며, 증상이 없는 경미한 이상은 의료진이 상황에 맞춰 재검사 시점을 정할 수 있습니다.
검체를 직접 채취한다면 의료기관이 안내한 방법을 따라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손을 씻고 외음부를 깨끗하게 한 뒤 처음 나오는 소변 일부를 흘려보내고 중간 소변을 용기에 받는 중간뇨 채취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검사 종류에 따라 아침 첫 소변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임의로 정하지 말고 안내를 우선해야 합니다.
검사 전날 운동이나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처방약과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해 복용 중인 제품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검사 전 준비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의료진에게 알려야 할 내용
- 소변색과 거품 변화가 시작된 시점
- 배뇨통, 빈뇨와 잔뇨감 여부
- 발열, 오한과 옆구리 또는 허리 통증 여부
- 부종이나 소변량 감소 여부
- 최근 격렬한 운동과 외상 여부
- 생리 여부와 복용 중인 약
- 고혈압, 당뇨병과 신장질환 병력
이럴 때는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눈으로 소변에 피가 보이는 육안적 혈뇨는 양이 적거나 처음 발생했더라도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없다고 안심하거나 물을 많이 마시면서 지켜보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출처: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혈뇨 안내).
- 소변이 분홍색, 붉은색 또는 짙은 갈색으로 보이는 경우
- 피 덩어리가 나오거나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
- 심한 옆구리·허리·하복부 통증이 있는 경우
- 발열과 오한,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 배뇨통과 빈뇨가 심해지는 경우
- 얼굴이나 다리가 붓고 소변량이 크게 줄어든 경우
- 임신 중 배뇨 증상이나 혈뇨가 나타난 경우
피 덩어리 때문에 소변을 보지 못하거나 심한 통증과 고열, 의식 변화 또는 빠르게 악화되는 전신 상태가 나타나면 응급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소변에 거품이 많으면 신장질환인가요?
A. 거품은 소변 줄기와 농도, 변기 세정제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본 거품만으로 단백뇨나 신장질환을 판단하지 않으며 반복된다면 소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잠혈 양성이면 소변에 적혈구가 있다는 뜻인가요?
A. 시험지의 잠혈 양성은 혈액 관련 성분에 반응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적혈구 여부는 소변 현미경검사 등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요당 양성이면 당뇨병인가요?
A. 요당은 당뇨병의 단서가 될 수 있지만 소변검사만으로 확진하지 않습니다. 혈당과 당화혈색소 등의 혈액검사 및 복용 중인 약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Q. 아질산염이 음성이면 요로감염이 아닌가요?
A. 아닙니다. 모든 원인균이 아질산염 양성을 만드는 것은 아니며 소변이 방광에 머문 시간 등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과 백혈구, 필요한 경우 소변배양검사를 함께 확인합니다.
Q. 이상 소견이 나오면 물을 많이 마시면 되나요?
A. 수분 부족으로 소변이 농축된 경우에는 적절한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물만으로 단백뇨, 혈뇨나 감염의 원인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심장이나 신장질환으로 수분 제한을 받는 사람은 임의로 물을 늘려서도 안 됩니다.
Q. 어느 진료과에 가야 하나요?
A. 먼저 가까운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백뇨와 신장기능 이상이 의심되면 신장내과, 혈뇨와 결석 또는 방광·전립선 문제가 의심되면 비뇨의학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론
소변검사 결과에 단백, 잠혈, 포도당이나 백혈구가 표시되면 큰 병부터 걱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과 발열, 수분 상태, 생리와 검체 채취 과정 등으로 일시적인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한 번의 결과만으로 질환을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거품이 계속되거나 눈으로 피가 보이고 부종, 배뇨통, 발열과 옆구리 통증이 동반된다면 결과를 방치해서도 안 됩니다. 검사 당시의 상황과 증상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필요한 재검사와 추가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 혈뇨 안내 /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소변검사 안내 /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혈뇨 안내